무의도 백패킹 (한국의 세렝게티)
백패킹 일자
- 출발일자: 2022.03.27(일)~2022.03.28(월)
백패킹 준비물
어쩌다 무의도
큰 기대를 안고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한국의 갈라파고스)를 한 달 전에 예약했는데,
기상 악화로 인해 출발 당일 배편이 취소되었다.
일행과 만나 이미 인천으로 가는 길에 문자로 연락을 받은 거라 매우 당황...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다른 장소를 알아보다 한국의 세렝게티라 불리는 무의도로 결정했다!
굴업도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섬이라 계획이 조금 틀어졌어도 나름 기대가 됐다.
지불한 뱃값이 모두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마음 편히 무의도로 향했다.
무의도는 인천 중구에 있는 섬이고 최근 백패커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무의 광명항 공영 주차장
무의도 백패킹을 하려면 무의 광명항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한다. (화장실 있음)
물이 부족한 섬이라 화장실에서는 물을 사용할 수 없어 손도 씻을 수 없다.
https://place.map.kakao.com/1292003134
주차장에 주차하고 호룡곡산으로 출발~
무의광명항공영주차장
인천 중구 무의동 50-18
place.map.kakao.com
호룡곡산 등산
- 높이: 244m
- 거리: 대략 왕복 3km
- 난이도: 하하
오전 9시에 주차장에 도착해서 근처 호룡곡산을 등산하고,
식사 후 백패킹 박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등산로 들머리는 공영 주차장을 끼고 오른쪽 방향 도로로 올라가면 된다.
두 갈래 길에서, 왼쪽 "펜션 바다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간다.
(오른쪽 방향은 호룡곡산에 올라가기 위한 조금 빠른 길인데, 여긴 이따가 백패킹 갈 때 올라가기로 한다)
펜션에서 조금 내려오면 오른쪽에 초록카페가 보이고, 그 뒤로 호룡곡산 들머리가 보인다.
호룡곡산 출발~
산이 낮고 오르막이 거의 없다.
서울 아차산 보다 쉬워서 운동화를 신고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크록스도 가능할 것 같은데? 흐흐)
살방살방 정상에 50분 만에 도착.
살짝 땀도 나고 경치도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호룡곡산 원점 회귀 하산 후 주차장에 들러 밥집을 향해 차로 이동했다.
일행 추천 광명항 맛집인 미애네 칼국수로 고고~
4명이서 칼국수 3인분 + 해물파전을 시키고 맛있게 냠냠냠
해물 양이 엄청 많고 슴슴하니 맛있다.
나이 들수록 짠 음식보다 슴슴한 맛이 더 좋다. ㅎㅎ
드디어 무의도 백패킹 시작
아까 호룡곡산 가는 두 갈레 길에서 이번엔 오른쪽 방향으로 가서 백패킹 박지로 향한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 흙길이라 로프를 잡고 미끄럽지 않게 조심히 올라가야한다.
흙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금세 바다가 보인다.
박지로 가기 위해서는, 호룡곡산 정상방향이 아닌 해안길로 빠져야 한다.
눈앞에 펼쳐진 애매랄드 빛 바다 풍경!
너무 아름다워서 그 자리에 멈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큰 암석이 펼쳐지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운동화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무의도는 굉장히 아름다운 섬인데, 바다에서 쓸려온 해양 쓰레기와 백패커,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굉장히 많다.
다음에는 반드시 플로깅하러 와야겠다.
(본인 쓰레기는 꼭 되가져가자!)
여기서 딤채를 만날 줄이야.. (누가 버린 거냐..)
들머리에서 1시간 정도 해안길을 쭈욱 따라가다 보면 세렝게티 박지에 도착~
무의도의 기암괴석도 굉장히 웅장하고 멋있다.
이래서 다들 무의도 무의도 하나보다. 엄청 멋있네.
나의 뒷모습도 찰칵~
(저.. 저기 10kg 날씬하게 찍어주시면 안 될까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 한산했다.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자리를 잡고 텐트 피칭 시작.
바람이 많이 부는 해안가라 오늘은 특별히 20cm 장팩을 가져왔다.
(덕분에 든든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텐트 피칭이 끝나자 너무 허기져서 떡볶이를 만들었다.
나의 최애 "아침햇살 불닭 떡볶이".
아침햇살로 떡볶이를 만든다고..?
만드는 내내 다들 끊임없이 의심했지만 후후 기대하라규..
아침햇살 불닭 떡볶이 재료
- 아침햇살 500ml (물 대신 넣기)
- 떡볶이 밀키트
-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1 봉지
- (옵션: 냉동실에서 썩고 있었던 닭가슴살)
떡볶이 완성!
다들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해서 뿌듯했다. 후후
(이게 엄마 마음인가?)
하지만 떡볶이는 애피타이저일 뿐..
본격적인 요리는 지금부터다.
남은 떡볶이 국물을 반으로 나눠서, 한쪽에는 라면과 만두를, 또 다른 쪽에는 닭갈비를 넣고 끓여먹었다.
역시 한국인의 힘! 고추장이 들어가니 더 매콤하고 맛있다.
떡볶이, 라면, 만두, 닭갈비로 살짝 워밍업을 하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물 라면을 끓인다.
(양심 상 3 봉지만, 백패커는 4명)
(그렇다. 만두는 4개 넣었다)
이제야 배가 조금 든든하다.
바람도 피하고 몸도 녹일 겸 텐트 안에서 여유로운 커피 타임~
1P 텐트라도 전실에 가방을 놓으면 충분히 넓다.
꼭 내 방 같이 아늑하고 따뜻하다.
함께 온 크루들과 한참 수다를 떨고 바다 멍을 하다 보니 어느새 캄캄해졌다.
무의도의 일몰은 진짜 예술 그 자체
한국의 코타키나발루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멋진 일몰을 봤으니 야식으로 쥐포를 굽는다.
리액터 버너에 굽는 쥐포 맛이란.. 일몰만큼이나 예술이다.
바람이 많이 부니 꽤 쌀쌀하다.
뜨끈한 어묵탕을 끓여볼까?
한국의 세렝게티 무의도의 밤
그리고 다음 날 평화로운 무의도의 아침
(평일 월요일이라 특히 한산하다)
아침은 가볍게
아스파라거스+훈제오리
생선구이
딸기와 방울토마토
아침을 먹고, 만조가 시작되기 전에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만조 확인 링크)
떠나는 시간이 가장 아쉽다. ㅜ.ㅜ
처음 왔을 때 그대로 자리를 깨끗이 정리한다.
무의도 안녕~
공영 주차장 가는 길은 아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향한다.
무의도에 함께 한 크루들~
백패킹 전문가 크루들 덕분에 아주 재밌고 완벽한 시간이었다.
유튜브도 찍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0osss0ce2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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