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일출 호평동 등산코스 (수진사입구-천마의집-삼각지-천마산 정상)

천마산 등산코스 정리

천마산 호평동 등산코스

수진사입구 ➡️ 천마의집 ➡️ 삼각지 ➡️ 천마산 정상 ➡️ 삼각지 ➡️ 천마의집 ➡️ 수진사입구
산행일정: 2022년 03월 22일(화)
출발지점: 호평 제1공영주차장
주차장: 09시~18시 운영 (새벽시간은 무료)
산행거리: 6.9km
소요시간: 4시간
난이도: 초급
기록사항: http://rblr.co/0cThH (한참 오르다가 중간에 램블러 실행)

천마산

갑자기 천마산 일출이 보고 싶다는 지인의 말에, 콜! 외치고 이른 새벽 남양주 천마산으로 향했다.
남양주는 산이 많은 곳 중 하나다. 문득 "운길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 종주 했던 때가 생각난다.
천마산은 첫 산행이고, 일출 산행이라 더욱 기대됐다.

우리는 수진사입구 주차장으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새벽 4시 30분 호평 제1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했다.
이른 시간이라 근처 식당에 주차공간이 많았지만, 안전하게 주차장에 세웠다.
등산 장비를 정비하고 호평동 코스 방향(천마산 군립공원)으로 출발한다.
입구 초입에 멧돼지가 출현한다는 플랜카드를 보고 심장이 두근 거렸다.
혹여나 멧돼지를 만날까봐 초반에 무서웠지만, 멧돼지가 오히려 나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안심하며 빠르게 올라갔다.


들머리 입구에 있는 첫 화장실

정상까지는 2.5km 이고,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조금만 올라오면 등산코스 안내도가 나온다.
천마산은 6개의 등산로가 있다. 오늘은 1코스 호평동 코스로 향한다.

공사 중인 세월교. 3월 말이면 공사가 끝난다고 한다.

초반에 아스팔트 임도길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아스팔트 길을 안좋아한다. 흙길이 좋다.

호평동 등산코스는 초반부터 계곡 물이 흐른다.
조용한 산 속에서 우렁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위험하지 않으니 안심해. 즐거운 산행 하렴" 처럼 들린다.
(멧돼지 나올까봐 무섭다규.. ㅠㅠ)

물이 굉장히 깨끗하고 맑다.

천마산은 군립공원 답게 길 안내도가 잘 되어 있다.
조금만 올라도 표지판이 나온다. 알바할 일은 없겠다.

대부분 흙길로 되어 있고, 살짝 돌계단이 나온다.
생각보다 길이 너무 좋아서 편하게 올랐다. 하남 검단산과 비슷한 느낌이다.

두번째 만난 화장실이자 마지막 화장실.
외관은 세련되 보이지만 푸세식 화장실이다.
냄새가 아주 지독하다...... 관악산 스님이 사용하시는 푸세식 화장실보다 더 심하다...
심하게 급하지 않으면 하산 후 초입 화장실을 이용하자. (분명 말했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눈이 많이 쌓였다.
큰일이다. 아이젠을 안챙겨왔다.. 발바닥에 힘을 주며 조심 조심 올라가보자.

계단을 오르다보면 시가 적혀있는 표지판이 하나씩 나온다.
시인 이름은 박강남. 강남에 살고 싶으셨나보다.

한숨 돌리고 뒤를 돌아보니, 밝은 달이 보인다.
나뭇가지에 가려져 도시가 잘 안보이지만, 야경이 멋있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네?
오른쪽 눈이 떨어져서 붙여주었다. (눈 붙이다가 얼굴 한번 날렸..)

으악.. 빙판길이 너무 미끄러워 조심히 올라갔는데도, 크게 넘어졌다.
아이젠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혹시 모르니 4~5월까지는 아이젠을 챙겨야겠다.

넘어진 김에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임꺽정이 숨어 지냈다는 전설이 있는 꺽정바위 도착.
바위가 굉장히 크고 웅장하다. 자연은 참 신비롭다.

꺽정바위를 지나면 계단지옥이 나온다.
청계산의 계단을 생각하면 뭐 이건 껌이다.
오늘도 등력 상승을 위해 쉬지않고 계단 올라가기 도전!

계단을 오르고 나니 동이 튼다.

역시 도시 야경이 멋있다.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이라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하늘이 그라데이션으로 물들었다.

조금씩 해가 뜨기 시작한다.

천마산 일출 산행 성공이다!
일출의 아름다움이 사진에 담기지 않아 아쉽다. 실제 눈으로 봐야한다. 진짜 아름답다.

일출을 바라보며 따뜻한 떡국과 주먹밥,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니 몸이 사르르 녹는다.
음식이 많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양이 적다. (진짜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오래 머물 수 없어 음식을 얼른 먹고,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손은 이미 꽁꽁 얼었다. 핫팩을 가져왔어야 했다.. (오늘 아이젠과 핫팩이 너무 그리운 날이다..)

해가 뜨니 동네 주민분들이 조금씩 올라오신다.
벌써 정상 다녀왔냐고 대단하다고 박수 쳐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후훗

올라올 때는 아이젠 없이 잘 왔는데 하산이 문제다.
최대한 얼음을 밟지 않고 눈이 쌓인 곳을 밟고 내려갔다.
미끄러운 것 보다 신발 젖는게 훨씬 낫다 -.-

아까 외관은 세련됐지만 실내는 푸세식인 화장실..
너무 급한 나머지 어쩔수 없이 이용하고 말았다.. (하.. 더이상의 말은 생략)

새벽 어두울 때 이 곳이 삼청교육대처럼 보였는데, 날이 밝아 다시보니 학생교육원이었구나. 하하

여기서는 매표소(임도길)가 아니라 처음에 올라왔던 흙길로 다시 내려가야한다.
아무 생각없이 매표소로 내려갈 뻔 했다.

주차장 정보

밤새서 간 산행이라 피곤했지만,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산을 다녀오면 하루를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천마산 등산 후기를 유투브로 올렸다.
눈사람 얼굴 날린 장면, 넘어진 장면이 생생하게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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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YtgKu8N2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