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설악산 백담사 대청봉 등산코스 (feat. 소청대피소는 삼겹살 맛집)
지난 겨울에 갔던 한계령-대청봉-오색 코스로 다시 가려고 했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서 급하게 백담사-대청봉-오색 코스로 변경했다.
갑자기 선택했던 코스지만, 평지길이 5km 에 가을 단풍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설악산 가을 최고의 등산코스였다.

설악산 백담사 주차정보
승용차는 2대 사용하고 1대는 날머리(오색)에 나머지 1대는 들머리(백담사)에 주차했다.
오색으로 하산 하기 위해 오색 그린야드 호텔 주차장에 주차
백담사로 출발하기 위해 백담주차장에 주차
백담주차장에 주차 후, 반드시 마을버스(2,500원)를 타고 백담사까지 가야한다. 일반 차량은 백담사까지 진입이 안된다.


백담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표 구입 후(카드가능), 마을버스에 탄다. 버스에 승객이 꽉 차야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만약 하산을 백담사로 한다면 막차가 저녁 7시니까 시간 잘 맞춰 오면 된다.




설악산 백담사 대청봉 등산코스 🍁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소청봉-소청대피소-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 7시간 13분
소요거리 : 23km (평지길 5km)
난이도는 : 중급 (오색 하산이 제일 힘들지만, 수락산 장암역 하산코스와 비교하면 비슷하다)
등산특징 :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는 평지길이 많아 초보도 쉽게 갈 수 있고, 봉정암 가는길부터 깔닥고개가 나오지만 어렵지 않다.
이 코스는 대청봉 가는 코스 중 가장 쉬운 코스로 설악산을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만, 거리가 조금 길다.
준비물은 : 등산화, 무릎보호대와 스틱 반드시 필수 (무릎이 약한 사람은 진통제인 탁센 준비)
트랭글은 : http://trgg.kr/t/M4w8gy
백담사에서 영시암 가는길 : 난이도 매우 쉬움
백담사에서 영시암 가는 길은 대부분 평지로 나이 드신 분들도 걷기 좋은 길이다.
걷는 내내 가을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거리가 조금 길지만, 5km 이상이 평지에, 오묘한 에메랄드빛 물빛을 따라걸을 수 있어서 설악산 최고의 꽃길이 아닐까 싶다. (내 인생도 꽃길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풉)


백담사에 유명한 돌탑들을 지나면 백담탐방지원센터가 나오고,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시작 전 일행들이 가져온 k2 등산 가방 무게를 재보는데... 14km... 대피소에서 먹을 음식들이 모두 들어있다.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영시암 도착.
푸세식 화장실(냄새 지독함 ㅠ)도 들리고, 우물에서 물도 보충하고 행동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대청봉까지는 10km 정도 남았지만, 백담사 등산 코스는 거리가 조금 길어도 길이 너무 좋아서 하산으로도 많이 내려온다.


영시암에서 봉정암까지는 7.1km..!!

영시암에서 수렴동대피소, 봉정암 가는길 : 난이도 매우 쉬움, 보통
콧노래 부르며 걷다보니 금세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했다.
규모가 작지만 취사장도 있고 휴식공간도 있다. 여기서 간혹 술을 마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산에서는 무조건 금주다.
cctv도 있기 때문에 지킬건 잘 지키자!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면 데크 계단이 조금씩 나오는데, 올라가서 뒤돌아 경치 보는 순간.. 뜨악
너무 아름다워... ㅠ.ㅠ 역시 설악산이다.. 이 아름다움은 사진에 안담긴다...





영시암에서 봉정암 가는길이 참 길다.
쌍룡폭포를 지나 해탈고개(깔딱고개) 몇개만 오르다보면 봉정암에 도착한다. 마지막 700m 가 나름 난이도가 있다. 하하





드디어..!! 봉정암 도착!
오전 8시에 출발해서 12시 점심시간에 도착하니, 마침 무료로 미역국 공양을 하고 있었다.
배고파서 너무 먹고 싶었지만.. 이따 소청대피소가서 맛있는 거 먹어야 하니 참았다.ㅜ.ㅜ
식수대도 있고, 화장실도 있으니(냄새 제일 고약함ㅠ) 여기서도 한숨 돌리고 간다. 으악 배고파 .



식수대에서 물 한병 받아가고, 적멸보궁 방향 대청봉, 소청산장(소청대피소)로 올라간다~


봉정암에서 소청 가는길 : 난이도 어려움
봉정암부터 소청대피소 가는 길은 난이도가 어렵지만,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ㅜ.ㅜ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난다.



소청대피소에서 금강산도 식후경
드디어 소청대피소 도착!!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우리가 다 전세냈다.
소청대피소 화장실은 냄새도 안나고 깨끗하고 심지어 난방이 되어 따뜻하다.
또한 다른 대피소와 다르게 수돗물이 있어서 냄비에 받아 물을 끓여먹을 수 있다. 라면을 먹는다면 굳이 생수를 안사와도 된다. (좋은데?)

설악산에서 밥은 무조건 소청대피소 데크에 앉아 먹어야 한다.
왜냐!!!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바라보며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캬~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그 순간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함께 온 일행이 준비해주신 생삼겹살과 직접 잡은 갑오징어를 넣은 라면, 소청대피소에서 구입한 햇반 (전자렌지로 데펴주심)
얼린 콜라와 시원한 아이스티, 정말 진심.. 완전... 예술이었다..
설악산 소청대피소는 삼겹살 맛집이다..




소청에서 중청 가는길 : 난이도 보통
소청대피소에서 먹은 삼겹살과 갑오징어 라면.. 너무 맛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오늘은 아마 평생 못잊을 것이다. 😀
소청에서 중청가는 길이 어렵지 않지만,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햇반 2개 먹은거 비밀) 몸이 무거워서 뒤뚱뒤뚱 거리며 올라갔다.



소청봉에 올라오니 왼쪽부터 황철봉, 마등령, 범봉, 울산바위, 권금성, 칠성봉, 화채봉이 한 눈에 보인다.

저 멀리 대청봉이 보일락 말락 한다.. 하하

중청에서 대청봉 가는길 : 난이도 보통
소청봉에서 중청대피소는 난이도도 보통에 금세 도착한다.
오후 2시쯤 되니 중청대피소에 사람이 없다. 잠시 화장실만 들리고 바로 대청봉으로 향한다.
백담탐방안내소에서 설악산 중청대피소까지 대략 13km, 점심 시간 포함 5시간 정도 걸렸다.
만약 백담사주차장으로 다시 원점회귀를 할 경우에는 백담 마을버스 막차가 19시니까 잘 맞춰 내려가야 한다 .
우리는 무조건 오색으로 하산한다. 오색이 난이도는 더 힘들지만 거리가 짧아서 좋다. 하산길은 무조건 짧아야 한다. 하하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대청봉 칼바람이 약해서 평소보다 조금 오래 머물러있었다.
단체 사진도 찍고 단독 사진도 찍고, 다른 분들 사진도 찍어드리고~

대청봉에서 오색 하산길 : 난이도 어려움
이제 드디어 하산길..! 오후 2시 30분쯤 하산한다.
하산길이 총 5km 니까 대략 3~4시간 잡고 내려간다.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하니 조금 서두른다.
오색 하산길도 단풍이 매우 아름답다. 내 무릎은 소중하니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산한다.









오후 5시 10분 되니 트랭글에서 일몰시간이라고 알람을 준다.
특히나 설악산은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혹시 몰라 헤드렌턴을 가져왔는데, 역시 잘 가져왔다.
다행히 1km 남짓할 때 어두워졌다.


드디어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도착..!
캬 오색하산은 여전히 길다.. 하하하하


가을 설악산을 찾는 이유는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움 때문이 아닐까?
설악산 단풍 시즌은 10월 첫째주 부터 마지막 주까지 같다.
다음주면 단풍이🍁절정으로 치달을 것 같으니 한번 더 와야겠다.. ^^
'산 이야기 > 등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간다큐만남 군포 수리산 편 (방송 탔어요) (1) | 2022.10.03 |
---|---|
의왕 모락산 야간등산, 야간 명소 (갈미한글공원-국기봉정상-갈미한글공원) (0) | 2022.10.03 |
군포 수리산 무성봉 1시간 코스 (수리산역-무성봉-수리산역) (0) | 2022.09.27 |
우면산 사당역 등산코스 (사당역-소망탑-국립국악원, 4.5km) (0) | 2022.09.25 |
수리산 수암봉 1코스 야간등산 및 수암봉 공영주차장 (0) | 2022.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