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 종주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 30km)
불수사도 종주 준비물 및 코스 정리
불수사도 종주코스
공릉역 ➡️ 백세문 ➡️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우이역
산행일정: 2022년 04월 09일(토) 22시 ~ 04월 10일(일) 14시
출발지점: 7호선 공릉역 2번 출구
산행거리: 30km
소요시간: 15시간 30분 (이동 12시간 / 휴식 3시간 30분)
난이도: 상급
기록사항: http://rblr.co/0co4p
불수사도 종주
후미 케어하느라 천천히 가서 체력 많이 남음 북한산은 시간이 애매해서 못감 조만간 다시 도전!
www.ramblr.com
보급 장소
1. 불암산 시작 전 공릉역 2번 출구에 편의점 있음
2. 수락산 하산 후 사패산 올라가는 길에 편의점 많음
3. 도봉산 하산 후 북한산우이역에 편의점 및 식당 많음
불수사도 종주 준비물
종주할 땐 가방이 가벼워야 한다.
어차피 중간중간 보급소가 있으니 최소한의 필요 장비만 챙긴다.
양말은 두 개 이상 준비해 산뜻한 발 상태를 유지하자.
불수사도북은 오래전부터 꼭 도전하고 싶은 종주였다.
불수사도북을 성공하면 대한민국 웬만한 산은 다 탈 수 있단 얘기를 듣고,
등린이 시절부터 마음 한구석에 동경으로 자리 잡은 종주였다.
열정만으로 바로 도전할 수 없기에!
그동안 단계적으로 거리를 늘려가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동안 도전했던 종주
- 사도(사패산-도봉산) 종주 8.9km
- 불수(불암산-수락산) 종주 10.2km
- 북한산 12성문 종주 13.4km
- 운적봉빈(운길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 종주 13.5km
- 광교산 환종주 15.6km
- 사도북(사패산-도봉산-북한산 일부) 종주 19km
- 광청 종주 23km
- 관악산 둘레길 종주 36km
- 강동6산 종주 44km
출발 전 지하철 안에서 스트레칭!
1. 불암산 출발
7호선 공릉역에서 원자력병원 후문까지 걸어가면 불암산 들머리인 공릉산백세문이 보인다.
밤 10시, 여기서부터 불수사도 종주가 시작된다.
불암산은 한 두 군데 깔딱 고개만 지나면 대체로 평이한 산이다.
오늘은 긴 종주인 만큼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천천히 오르기로 했다.
불암산 몇 번을 왔는데 거북 산장이 있는 걸 이날 처음 알았다. ㅎㅎ
거북바위와 거북 산장을 지나면 금세 불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백세문에서 불암산까지 1시간 30분 만에 도착~
불암산 야경은 처음인데, 오 야경 맛집이었구나!
2. 수락산 출발
불암산 정상에서 잠시 야경을 만끽하고 수락산으로 출발한다.
덕릉고개 방향 고고씽~
불암산과 수락산은 연계되어 있다.
수락산은 알바 구간이 많은데 덕릉고개와 도솔봉 방향만 잘 찾으면 정상은 금방 찾을 수 있다.
이번 종주는 도솔봉을 들리지 않고, 바로 수락산 정상으로 향한다.
수락산 정상 근처에는 라면과 떡국을 파는 '수락산장'이 있다.
직접 끓여주는 라면이 5천 원이고, 기본 반찬으로 마늘쫑과 멸치가 나온다.
새벽에는 운영을 안 해서 아쉽다.
수락산장을 지나 계단을 매운맛으로 오르다 보면 수락산 정상 도착!
최근 정상석이 실종되었다가 얼마 전 범인이 잡히면서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331042600060
수락산 등 정상석 실종 사건 20대 피의자 붙잡혀 | 연합뉴스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수락산 주봉 등 봉우리에 있던 정상석이 연이어 사라진 사건의 피의자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www.yna.co.kr
수락산 정상을 찍고 기차바위 방향으로 향한다.
기차바위는 또 얼마 전 일어난 로프 절단 사건으로 (수락산 수난시대;) 2022.04.10(일) 현재까지 통제 중이다.
기차바위 우회 길인 청학리 방향 데크길로 내려가면 헬기장이 보인다.
헬기장 맞은편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낙엽이 많아 길이 좀 미끄러웠다.
천천히 스틱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내려갔다.
개인적으로 기차바위를 너무 무서워해서 우회길을 자주 이용한다.
앞으로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기차바위 우회길을 지나 도정봉 능선을 따라 도정봉으로 향한다.
도정봉을 지나 동막골 초소 방향으로 간다.
곳곳에 진달래꽃이 많이 폈다.
동막골로 하산하면 불암산-수락산 종주는 끝이다.
등산화에 쌓인 먼지 좀 털어주고~ 이제 사패산으로 출발!
3. 사패산 (새벽 4시쯤 출발)
불수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세 번째 산인 사패산으로 출발한다.
사패산을 가기 위해선 아래 사진의 굴다리를 두 번 지나야 한다.
굴다리를 지나면 세상 화려한 화장실 등장 ㅎㅎ
아파트를 끼고 사패산 들머리 근처인 호원동 실내테니스장으로 간다.
여기 사는 분들은 동네 뒷산이 무려 수락산 불암산이구나.
캬 부럽다 하하
수락산 하산 후 처음 만난 편의점!
배를 일찍 채우면 졸음이 쏟아질 것 같아 이곳은 패스하고,
사패산 들머리와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드디어 사패산과 가장 가까운 CU 편의점에 도착했다. (편의점 다섯 개 넘게 지나친 듯)
삼각김밥이 먹고 싶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 입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ㅠ.ㅠ
또한 거리두기 방침으로 새벽 5시 이전에는 편의점 내 취식이 불가해할 수 없이 빵과 우유를 사서 밖에서 앉아 먹었다 ㅎㅎ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두 번째 터널로 들어간다.
사패산 들머리인 호암사 도착.
왼쪽 계단에 들머리 이정표가 있다. 그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간다.
사패능선을 따라 사패산까지는 딱 2km
사패산 가는 길에 날이 밝았다.
하 밤새고 종주하니 너무 졸린걸.
불암산 때부터 졸린 상태로 종주 내내 하품이 나왔다.
날이 밝아온다.
너무 졸려서 잠시 누울 곳을 찾는데 벤치 하나가 없다. ㅠ.ㅠ
사패능선은 길이 정말 좋다.
일출은 보너스!
사패산 정상 도착~ 벌써 산을 세 개나 탔네..!!
정상에 도착했다는 즐거움도 잠시..
너무 졸려 본능적으로 기댈 곳을 찾기 시작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깊은 바위를 찾아 매트를 펴고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저기서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이리 눕고 저리 누워도 강한 바람을 피할 수 없어 졸린 상태로 곧장 도봉산으로 향했다.
4. 마지막 도봉산 출발
사패산에서 자운봉으로 향하면 도봉산으로 갈 수 있다.
자운봉 가는 길에 원형 통나무를 발견했다.
누워보니 허리가 엄청 아팠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이 상태로 갔다간 반수면 상태에서 위험한 산행을 할 것 같아 잠시 눈을 붙였다.
통나무 의자라 허리가 너무 아파서.. 5분도 안돼 다시 도봉산으로 향했다.
북한산 국립공원(도봉산, 사패산 포함)은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절기(3~11월)는 04시~17시까지, 동절기는 04시~16시까지다. 반드시 기억하자!
자운봉 가는 길에 긴 계단을 만나는데 체력도 키울 겸 쉬지 않고 한 번에 올랐다.
앞으로 만날 계단이 많기에.. 이쯤에서 에너지 젤을 먹어준다.
도봉산 포대능선에 도착했다.
이곳은 도봉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경치가 끝내줬다!
잠시 앉아 망고 젤리도 냠냠.
행복한 기분으로 도봉산 풍경을 잠시 감상했다.
함께 한 크루와 의견을 모아 도봉산 와이계곡은 패스하고, 안전하게 우회 탐방로로 향했다.
거리는 좀 있지만 길이 편해서 좋았다.
대부분 평지인데 막판에 이런 바위길이 등장한다.
바위 길과 데크 계단만 통과하면 와이계곡 우회 길은 끝~
와이계곡이 끝난 구간.
도봉산 자운봉 도착!
주말 신선대는 항상 사람이 많다.
자운봉에서 잠시 쉬어볼까~
양말을 벗는데 오른쪽 엄지발에 생긴 큰 물집이 터져버렸다 >.<
어쩐지 걷는 내내 쓰라리더라… 하하
다음에는 물집 방지 밴드나 대일 밴드를 지참해야겠다.
북한산우이역으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여성봉과 오봉 방향(신선대 방향 아님)으로 내려가야 한다.
도봉산에서 우이역 하산길은 정말 길고도 길다…!
냥이야 안녕? 우이암은 언제 나오는지 아니?
에라 모르겠다. 졸리니까 그냥 눕자.
도봉산에는 누울 곳이 많다.
누워서 바라본 하늘
30분 정도 누워있다 보니 조금 개운해졌다.
우이암까지는 1.8km 남은 상태, 계속 힘내서 고고씽~~
현 위치에서 도봉주능선 - 우이암 방향으로 향한다.
거북바위 쪽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
원통사에는 간이 화장실이 있다.
원통사가 가까워질수록 푸세식 스멜이 느껴진다.
드디어 북한산우이역 이정표가 보인다.
우이암- 원통사-북한산까지는 5km가 넘지만 길이 전반적으로 편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햇볕이 뜨거워져 물이 금방 축났다.
보급할 때 한 통만 산 게 너무 아쉬웠다.
옆에 오이 드시는 분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ㅎㅎ
이제 곧 여름이니 물은 반드시 여유롭게 챙겨야겠다.
산에서 물은 생명수다...
드디어 하산..!
고생했다. 짝짝짝~
북한산우이역에 내려와서 간단히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
불수사도 산행은 총 8명이 함께 했다.
각자의 속도대로 빠르게 혹은 느리게 갔다.
나는 후미 리딩 경험이 있고 이왕 천천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후미를 담당했다.
덕분에 크게 힘들지 않고 다소 편하게 탈 수 있었다.
불수사도북을 계획했지만 아쉽게도 불수사도로 마무리 된 오늘 종주.
체력이 남아 혼자라도 북한산을 가볼까 생각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향했다!
조만간 불수사도북 정통코스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종주가 거듭될수록 발가락에 굳은살이 겹겹이 쌓여간다.
나에겐 이 굳은살이 그 어떤 훈장보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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